'연말 매도폭탄' 부담 덜어낸 증시…어떤 종목 담아볼까

입력 2023-12-25 07:30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증권가가 눈높이를 높인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선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의 목표가를 높이며 주목하고 있다. 기준 금리 하락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2일) 증권사에서 발간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6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0건)와 비교하면 36%가량 늘었다. 이번 달 목표가를 낮춘 리포트는 44건으로 상향 리포트 수보다 적었다. 증시 투자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 증권사는 바이오주의 목표주가를 대거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40.91% 높였다. 다올투자증권, SK증권도 목표가를 각각 36.36%, 23.08%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점을 호평했다. 그간 종근당의 연구·개발(R&D)에 대한 기대가 낮았는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저평가 요소를 벗어던졌다는 분석에서다. 지난달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최대 13억500만달러(약 1조760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K이노엔도 증권가의 관심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HK이노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도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HK이노엔은 최근 보령과 손을 잡고 역류성 식도염약 '케이캡'과 고혈압약 '카나브'를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증권가에선 HK이노엔이 내년 974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추정치 대비 48% 높은 수치다.

그간 부진했던 인터넷 업종의 목표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주와 인터넷주 등 성장주 주가는 금리 흐름에 민감하다.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지고 기업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기에 성장주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도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5만2800원이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주의 대표격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은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함께 네이버의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삼성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경기 회복으로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공지능(AI) 솔루션 판매를 시작해 사업 영역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될 것이라 전망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은 정보기술(IT) 업체에도 퍼졌다. 이달 들어 SK증권은 삼성SDS의 목표가를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23.53% 높였다.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11.76%~20.69% 상향 조정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4일 17만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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